문서 자료

당신은 회복력이 있는 선교사입니까? / 사리타 하츠

처음 선교지에서 1년 동안 저는 영적 학대, 관계에서의 좌절, 질병, 외로움, 문화충격, 거짓말, 도둑질, 배신, 방해, 괴롭힘, 대리 외상 증후군, 우울증과 피로감들을 경험했습니다. 이 모든 부분을 독신여성으로서 홀로 겪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6년 동안 지쳐버린 시간을 이겨내고 스스로의 목적을 이어나갈 용기를 내면에서 찾을 수 있었고, 나 자신을 치유하는 여정을 시작한 뒤 다른 사람들을 치유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저 자신의 고집스런 성격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또한 제가 아직은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언가 때문이기도 합니다.

회복력 (Resilience)

우린 모두 선교지에서의 삶과 목회를 하는 것이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이라는 사실에 동의할 것입니다.

내 자신에 대한 높은 기대감, 거듭되는 스트레스, 실패의 기분, 2차 외상(secondary trauma), 과거/유아시절의 트라우마, 나를 선교적 영웅으로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 등 이 모든 것이 결합하여 치명적인 독이 됩니다.

대부분의 선교사님이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에 대한 강한 열정으로 사역을 시작하지만 우리는 종종 하나님께서 “우리의 사명” 보다 우리의 마음을 돌보고 치료하는데 더욱 관심을 두신다는 사실을 잊어버립니다.

회복력은 낙담하지 않고 꾸준히 사역을 유지하도록 돕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모든 트라우마 혹은 도전(challenge)을 극복하는 것만이 회복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진정한 회복이 아닙니다.

당신이 회복력이 있는 선교사인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선교 전문현장과 타인을 돌보는 사역 가운데서, 우리는 “회복력” 이라는 단어를 자주 들으며 이는 선교단체가 사람들을 모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미덕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선교에서의 회복력은 곧 ‘성공’과 현장에서의 지속성의 가장 큰 지표로 간주됩니다.

많은 선교단체가 높은 감원율 때문에 회복력을 필수 자격요건으로 만드는 것에 집착하고 있으나 우리는 아직 사람들에게 회복력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기를 수 있는 것인지 가르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을 준비되지 못한 채 선교현장으로 보내고 왜 그들이 절름발이로 돌아왔는지 궁금해합니다.

선교적 패러다임에 혁명이 일어나길 원한다면, 우리는 먼저 이 중요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이 중요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나는 현재 선교사들의 ‘회복’에 관해 연구하고 있는 커플 상담가인 Geoff Whiteman 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Geoff 는 선교사가 어떻게 회복력을 가질 수 있는지에 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함을 깨닫고 그 해답을 찾아 나섰습니다. 이것은 선교현장에 관해 매우 중요한 연구입니다.

Geoff가 말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회복적인 선교사들에 대한 우리의 이미지가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선교사님들을 하나님의 네이비실(특수부대), 즉 무너지지 않고, 강력한, 모든 유형의 인내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그것은 제가 본 그들의 모습이 아닙니다.
주님을 위한 섬김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역경은 우리를 무너뜨립니다. 그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우리는 각자의 고난에서 회복되고 치유된 선교사님들의 이야기에서 배워야 합니다. 이것이 제가 이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이지요. 왜냐면 그들이 어떻게 이겨내었는지 알고 싶어서 에요”

회복력이 있다는 것은 당신이 무너지지 않는 걸 뜻하지 않는다. 상처는 다른 사람을 섬기고 사랑하는 부르심에서 피할 수 없는 요소인데 왜냐면 사랑은 슬퍼하는 자들과 함께 슬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떠한 대가를 치르든지 간에 고통을 피하라고 외치는 사회에서, 우리는 “상처 = 나쁜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고난과 상처가 우리를 완전한 마음에 이르게 해주는 안내자 라면 어떨까?

회복은 우리를 고난과 역경으로부터 지켜주는 것이 아닙니다. 회복은 다른 사람을 섬기기 위한 부르심 속에서 마주한 절망 가운데 우리의 한계와 상처에 대해서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Geoff 에 따르면,

“다른 사람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헌신하는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힘든 시련을 겪으면서도 계속해서 전진하며 더 나아지고 아름답게 다른 내면을 빚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회복력을 가진 선교사님들에 대해서 생각할 때, 나는 일본의 깨진 점토용기를 금으로 수리한 ‘킨츠쿠로이’ (Kintsukuroi) 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킨츠쿠로이는 예술 그 이상인 철학 – 상처를 없애버려야 할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아닌 존귀한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철학입니다.

우리 중 많은 사람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우리 자신의 힘으로 하나님의 사역을 시작합니다. 역경을 마주할 때면 우리는 넘어지고 심지어는 산산조각이 나지요. 하지만 타인을 돌보는 관계를 통해 표현되는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를 일으키고, 또 극적으로 변화시킵니다. 이것이 우리의 깨진 부분을 통해 스며드는 금입니다. 우리 자신을 하나님의 종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 보게 되는 것이지요. 사역을 우리의 힘으로 해내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사명에 참여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부서진 곳곳에 스며든 금들이 바로 우리의 진정한 이야기와 우리가 무엇을 극복하며 왔는지를 말해주는 것입니다.

상처는 버려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 존귀한 나의 과거입니다.

회복이란 고난이 나를 온전히 만들어준다는 놀라운 구원의 이야기입니다.

회복력이 있는 사람들은 고난을 더 나은 길로 안내해주는 길로 보게 되지요. 그들은 고난을 디딤돌 삼아 변화됩니다.

그들은 구부러지고 부러지고, 압제된 뒤에 다시 회복하는 능력을 배웠습니다. 또한 아픔, 우울함과 고통 속에서 순조롭게 회복하는 기술을 습득했지요. 스트레스를 원만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회복력은 내 자아 속에서 어려움을 극복해낸 뒤 만들어진 특성입니다.

외부적인 요소보다는 자아의 태도와 믿음의 요소인 것이지요. 왜냐면 그저 “참고 견뎌내는 것”은 고집스러운 것이고 고통을 다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회복력은 종종 오래 섬겨온 기간에 비례한다고 착각되기도 합니다.

이것은 만연한 거짓입니다. 만약 당신이 탈진했거나 열정이 식었거나 혹은 2차 외상이 있다면 당신은 회복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당신이 건강하지 못한 환경임을 알고도 오랫동안 버텨왔다는 것은 당신의 회복력은 거짓이라는 뜻입니다. 당신이 건강하지 못하고 냉소적이며 회복되지 않은 환경에서 오래 버텨왔다는 것은 단순히 당신의 고집이 대단하다는 뜻일 뿐입니다.

대신에 회복력은 고통 속에서 의미를 찾아내고 회복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의 내면을 통해 측정됩니다.

제가 생각하는 회복이란 내면의 힘을 기르고 역경에 맞서는 힘을 기르는 과정과 고통에 맞설 수 있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도록 자신을 응원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교는 어려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온갖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나지요. 당신은 파도에 휩쓸려 물에 잠기는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 당신의 주변과 가슴속에서 다시 수면으로 올라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약 상처 속에서 희망을 찾아낼 수 있다면 이 과정을 통해 상처가 된 조각들 속에서 아름다운 회복이 일어나 더 나은 우리를 만들고 궁극적으로 상처받은 세상을 품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연휴기간 중 쉼을 통해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자기자신을 점검하고 조금 더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역자 주: 본 글이 작성된 기간이 2017년 12월이어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염두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번역 재능기부: 온누리교회 여호수아 공동체 주형진 형제님

“내게 주신 작은 것이라도 주님께 드리는 마음을 기뻐 받으신다”는 말씀을 통해 재능기부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작은일이지만 번역하는 과정을 통해 사람들을 섬기는 마음을 예배로 받으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감사했습니다. 귀한 메세지를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통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남기기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