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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큉의 이슬람 / 한스 큉 / 시와진실

역사·현재·미래『한스 큉의 이슬람』.한스 큉의 획기적인 저작 《유대교》, 《그리스도교》에 이어 《이슬람》이 출간됨으로써 아브라함의 세 종교를 다룬 삼부작이 완성됐다. 독자들에게 새롭게 선보이는 이 방대한 저술은 이슬람에 대한 총체적이고도 심오한 연구서다. 그는 이슬람 1,400년 역사의 흐름을 따라 패러다임의 전환을 묘사하고 다양한 흐름을 서술하면서, 지금 이 시대에 절실하게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 이슬람 세계가 취하고 있는 여러 가지 입장을 소개해준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저자소개
한스 큉
저자 : 한스 큉
저자 한스 큉은 1928년 스위스 수르제에서 태어났다. 로마 교황청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한 뒤 1954년 가톨릭 사제로 서품을 받았다. 파리의 소르본 대학교와 가톨릭 대학교에서 학업을 계속하여 1957년 신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59년까지 스위스 루체른에서 사목 활동을 하다가 1960년 독일 튀빙겐 대학교의 가톨릭 신학 교수가 되었다. 1962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신학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나, 1979년 가톨릭교회의 전통 교리에 대한 비판이 파문을 일으켜 바티칸으로부터 신학 교수직을 박탈당했으며 이 일은 국제적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이후 20년 동안 튀빙겐 대학의 ‘에큐메니칼 신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세계종교인평화회의 의장을 역임했고, 튀빙겐에 있는 세계윤리재단(STIFTUNG WELTETHOS)을 이끌고 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그의 저술과 강연은 가톨릭 신학의 영역을 뛰어넘어 세계 신학계 전반에 큰 도전이었다. 우리말로 번역된 그의 저서로는《그리스도교》《왜 그리스도인인가?》《교회란 무엇인가?》《신은 존재하는가?》《문학과 종교》《중국 종교와 그리스도교》《세속 안에서의 자유》《세계 윤리 구상》《믿나이다》《한스 큉, 과학을 말하다》《그리스도교 여성사》등이 있다.

역자 : 손성현
역자 손성현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 감리교신학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튀빙겐 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옮긴 책으로는 게르트 타이쎈의《역사적 예수》《성서 –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프란츠 알트의《생태주의자 예수》, 게르하르트 르틴의《몸으로 읽는 성서 – 비블리오드라마》, 볼프강 ㆍ 에케하르트 슈테게만의《초기 그리스도교의 사회사》, 리처드 홀슬리의《크리스마스의 해방》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목차
한국어판 서문
이 책은 무엇을 원하는가?

제I부 근원

  • 1장.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종교 | 이슬람에 대한 적대자 이미지| 이슬람에 대한 이상적 이미지| 이슬람에 대한 실제적 이미지
  • 2장. 시작의 문제 | 근동 고등 종교의 역사 5000년 | 아라비아의 유대인, 그리스도인, 유대-그리스도인 |  아브라함 – ‘책의 사람들’의 선조

제II부 핵심

  • 1장. 하느님의 말씀이 책이 되었다 | 꾸란 – 이슬람의 독특성| 꾸란 – 하늘에서 떨어진 책?
  • 2장. 핵심 메시지 | 하느님 외에는 하느님이 없다| 무함마드는 그분의 예언자다| 예언자 – 지도자
  • 3장. 핵심 구성 요소 | 의무 기도| 사회적 기부, 단식, 순례

제III부 역사

  • 1장. 초기 이슬람 공동체 패러다임| 신앙의 영속적인 실체 – 변화하는 패러다임| 종교적 비전의 실현 | 종교적 · 사회적 변혁| 예언자에서 예언자의 대리인으로 | 초기 이슬람 공동체의 팽창 | 이슬람의 신학과 무슬림 법의 시초 | 초기 이슬람 공동체의 위기: 당파의 분열
  • 2장. 아랍 제국 패러다임 |  메디나에서 다마스쿠스로 – 권력의 새로운 중심지 | 반대당(야당) 시아파  | 이슬람을 부각시킨 제국의 종교 정책  |  이슬람 법의 탄생  | 여러 민족으로 구성된 하나의 새로운 공동체  | 세계 제국의 탄생  | 신학 논쟁과 그 논쟁의 정치적 파급력|  제국의 위기
  • 3장. 고전적 이슬람 세계 종교 패러다임  |  새로운 시대의 개막  |  고전적 이슬람: 세계 문화  |  ‘예언자의 전통’, 순나의 형성  |   네 개의 중요한 법률 학파  |  두 번째 신학 논쟁: 계시와 이성  |  국가와 신학  |  제국의 해체
  • 4장. 울라마와 수피의 패러다임  |  제국의 몰락 이후 수많은 국가의 탄생  |  울라마: 법률 학파에서 대중 운동으로  |  수피즘: 신비주의자의 형제단 |  대중 운동 차원으로 확대된 수피즘  | 규범적 신학  |  신학 대전  | 아랍 철학의 발전과 쇠망 | 중세 이슬람의 위기
  • 5장. 이슬람 근대화 패러다임 |  유럽 근대화와의 대결  | 세 이슬람 제국: 무굴, 사파비, 오스만  | 이슬람 세계에 대한 유럽의 도전  | 개혁과 반동 사이에서

제IV부 현재의 도전

  • 1장. 여러 가지 패러다임의 경쟁 |  세속화의 길  | 이슬람주의의 길  | 사회주의의 길
  • 2장. 무슬림들은 어떤 이슬람을 원하는가?  |  경쟁하는 패러다임들의 동시성  | 끊임없이 변화하는 이슬람 |
  • 3장. 근동 분쟁과 새로운 패러다임  | 분쟁의 원인  | 끝없는 비극?
  • 4장. 새로운 신학적 대화 모델  |  과거의 방법  | 예수에 대한 대화
  • 5장. 사변적인 물음  | 유일신 신앙과 삼위일체  | 성서에 대한 재고
  • 6장. 성서 비평에서 꾸란 비평으로?  |   문자 그대로의 계시인가?  | 비평적 주석  | 시대를 의식하는 꾸란 이해

제V부 미래의 가능성

  • 1장. 이슬람의 갱신  |  기본 정책  | 실현을 위한 모델
  • 2장. 이슬람 법질서의 미래  | 전통적인 법체계에 대한 도전  |  근대적 법률 체계의 도전  |  종교와 여성, 그 긴장 관계  | 결코 피해갈 수 없는 개혁
  • 3장. 이슬람 국가 질서와 정치의 미래  |  국가와 종교 – 하나인가 따로인가?  | 세속주의가 아닌 세속성  | 종교, 폭력, ‘거룩한 전쟁’  |  전쟁이냐 평화냐?
  • 4장. 이슬람 경제 질서의 미래  |  이슬람이 해결책인가?  | 이슬람 전통의 재발견 | 경제와 윤리
  • 5장. 이슬람 생활 질서의 미래 | 옷이 사람을 만든다? | 이슬람주의와 세속주의 사이의 외줄타기 | ‘충돌’ 대신 대화 | 모스크를 둘러싼 논쟁
  • 에필로그: 희망의 이미지, 이슬람 | 적대자 이미지에서 희망의 이미지로  | 계몽된 종교성 | 문명 간의 대화를 위한 이슬람의 공헌

출판사 서평
한스 큉의 위대한 저작 《이슬람》

한스 큉의 획기적인 저작 《유대교》, 《그리스도교》에 이어
《이슬람》이 출간됨으로써
아브라함의 세 종교를 다룬 삼부작이 완성됐다.

“나는 이 책에서 엄청나게 극적이고 변화무쌍한 역사, 하나의 위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한다. 그러나 나의 주된 관심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다. 어떻게 이슬람은 현재의 이슬람이 되었는가? 그리고 이것은 미래를 염두에 둔 물음이기도 하다. 장차 이슬람은 어떻게 될 것인가?”

세계 종교는 지난 이십여 년 동안 한스 큉의 주된 관심사였다. 한스 큉이 쓴 책들은 세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문명 간의 대화를 위한 선구자적 역할을 감당해왔다. 독자들에게 새롭게 선보이는 이 방대한 저술은 이슬람에 대한 총체적이고도 심오한 연구서다. 그는 이슬람 1,400년 역사의 흐름을 따라 패러다임의 전환을 묘사하고 다양한 흐름을 서술하면서, 지금 이 시대에 절실하게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 이슬람 세계가 취하고 있는 여러 가지 입장을 소개해준다. 수적인 면에서 볼 때 그리스도교 다음으로 큰 종교인 이슬람을 대상으로 이렇게 포괄적인 정치적 ㆍ 문화적 ㆍ 종교적 분석을 제시하는 것, 이것은 우리 시대의 신학자들 가운데서 오직 한스 큉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말한다. 이슬람과의 대화 없이는 세계 평화가 지속될 수 없으며, 세계 도처에 살고 있는 무슬림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일도 불가능하다. 현대 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슬람을 이해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근거가 탄탄한 책, 신학적으로 폭발력이 강한 책,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책이 지금 여러분 앞에 있다.

▷ 이 책에 대해 ◁

이슬람과 관련하여 함께 던져야 할 물음

이슬람과 관련하여 그리스도인이든 비그리스도인이든 이런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도대체 왜 12억이 넘는 사람들이 이 종교를 믿는가? 왜 아프리카의 애틀랜타 연안에서 인도네시아 섬들까지, 또 중앙아시아의 초원지대에서 모잠비크까지 이 지구의 중간 영역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 종교를 믿고 있는가? 왜 이슬람교는 그리스도교 이후 최대의 세계 종교가 되었는가? 언젠가는 그리스도교를 능가할 것이라는 희망이 산발적으로나마 표출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왜 무슬림들은 이슬람이 가장 새롭고 가장 훌륭한 종교일 뿐 아니라 가장 오래되고 가장 우주적인 종교라고 믿는가? 유목민인 베르베르족, 근동의 아랍인, 서아프리카인, 동아프리카인, 터키인, 보스니아인, 알바니아인, 페르시아인, 파키스탄인, 인도인, 중국인, 말레이시아인, 그리고 최근에는 거의 모든 나라 사람들이 그 모든 문화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거대한 종교 가족으로 묶이고 있다. 이슬람이 이런 일을 다른 어떤 종교보다 잘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정말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도대체 이슬람의 힘은 어디에 있는가? 이슬람이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까닭은 무엇인가? 이슬람의 근원은 무엇인가? 이슬람의 가치관, 상징은? 이슬람의 메시지, 본질, 구성 요소는? 이슬람 세계의 일상은 어떻게 구성되는가? 이슬람의 정치, 문화, 예술은? 나중에는 이런 질문도 던진다. 이슬람의 약점, 이슬람이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무슬림도 스스로 비판적인 물음을 던져야 할 만한 것은 무엇인가?
저자는 ‘악의 축’으로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는 이슬람에 대한 편견을 걷어내는 데에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그 근본 이유는 서로에 대한 무지 때문이며, 그 무지를 걷어내려는 용기 있는 대화의 결여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저자는 다음과 같은 기본 원칙을 천명한다.

문화의 충돌에 반대하며

“종교 평화 없이는 세계 평화도 없다!” 이것은 저자가 1982년 튀빙겐 대학교에서 그리스도교와 이슬람에 대한 강의를 할 때 이미 도출해낸 결론이다. 앞서 출간한 《그리스도교》(1991)와 《유대교》(1994)처럼, 이슬람을 다룬 이번 책도 다음의 기본 원칙에 입각하여 집필됐다. 이 원칙은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의식의 전환, 전 지구적인 의식의 전환을 염두에 둔 것이다.

종교 간의 평화 없이는 국가 간의 평화도 없다.
종교 간의 대화 없이는 종교 간의 평화도 없다.
종교에 대한 기초 연구 없이는 종교 간의 대화도 없다.

1993년 미국의 정치학자인 새뮤얼 헌팅턴은 이런 원칙과는 전혀 반대되는 입장을 내세웠다.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질문의 형식을 띠더니, 나중에는 아예 외교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그것이 바로 ‘문명의 충돌’이다. 문명 간의 싸움은 세계사의 불가피한 시나리오인가? 펜타곤의 고문이었던 헌팅턴은 개별 문화의 내적인 역동성과 다양성을 깊이 연구하지 않았고, 여러 문명들의 복잡한 역사적 맥락과 모호한 경계와 상호 번영과 평화로운 공존에 대해서는 무지했던 것이 분명하다. 바로 그 헌팅턴이 ‘서구’와 ‘이슬람’의 충돌이야말로 특히 위험한 것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로써 그는, 과거 냉전 체제를 유지시켰던 공산주의에 대한 적개심을 냉전 이후 이슬람에 대한 적개심으로 대치시키는 데, 나아가 미국의 엄청난 군사적 무장을 정당화하는 데, 그리고 그가 원했건 그렇지 않건 간에 계속해서 전쟁이 일어나기에 좋은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이념적인 엄호를 한 셈이다.
그러니까 헌팅턴의 글이 발표되기 일 년 전인 1992년(조지 H.-W. 부시 재임 때 일어난 제1차 이라크 전쟁이 불명예스럽게 종결된 해이며, 제2차 이라크 전쟁이 일어나기 꼭 10년 전이다) 미국에서는 소수의 이데올로그와 패권주의 정치가들의 모임인 ‘네오콘’, 즉 ‘신보수주의 집단’이 석유 자원 ㆍ 미국의 헤게모니 ㆍ 이스라엘의 ‘안전’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예방적 차원의 전쟁을 이데올로기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다. 1999년 조지 W. 부시가 미국의 대통령으로 취임하자 바로 그 전쟁을 위한 준비가 면밀하게 추진됐다. 2001년 9월 11일에 일어난 전대미문의 대형 참사는 일단 아프가니스탄 침공의 구실이 됐고, 이것은 (거기에 참여하지 않은) 이라크에게 큰 위협이 됐다. 유엔 안보리의 동의를 얻는 데 실패한 뒤, 오웰식의 언어 왜곡을 총동원하여 전쟁의 근거와 전쟁의 목표를 꾸며대던 부시 행정부는 영국 총리 토니 블레어의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동조에 힘입어 2003년 3월 18일, 모든 국제법과 세계 여론의 반대를 무시하고, 이라크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라크에 엄청난 군사적 폭력을 퍼부었고, 일단 가시적으로는 단시간에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그 전쟁은 테러를 억제하기는커녕, 테러가 아프가니스탄과 근동과 전 세계로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 곳곳에서 비극적인 테러가 연이어 일어났다. 발리, 카사블랑카, 리아드, 이스탄불 그리고……. 2004년 3월 11일 마침내 유럽의 마드리드에서도 대형 참극이 벌어졌다. 그 여파는 테러 이틀 뒤 실시된 스페인 의회 선거 결과로 나타났다. 이라크 파병을 결정했던 의원들이 선거에서 참패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이라크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유럽 나라들에게도 극도로 불안해진 국제 정세의 신호탄 같은 것이었다. 두 이슬람 국가에 대한 전쟁, 그리고 모든 유엔 결의 사항을 무시한 이스라엘의 반인륜적 점령 정책에 대해 서구 사회가 보여준 ‘이중 잣대’로 인해 온 이슬람 세계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분노와 쓰라림을 느꼈으며, 그들의 자세는 극도로 냉담해졌다. ‘추락’은 이제 ‘자기실현적 예언’이 되어버렸다.
지금 우리는 새로운 국제 관계 형성을 위해 너무나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 서구 유럽과 이슬람의 관계, 그리고 세 개의 아브라함 종교, 즉 유대교와 그리스도교와 이슬람 간 새로운 관계 형성을 위한 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 여기서는 양자택일밖에 없다. 종교 간의 경쟁, 곧 문명 간의 충돌, 즉 국가 간의 전쟁을 택하든지 아니면 문명 간의 대화, 종교 간의 평화를 기초로 국가 간의 평화를 택하든지 둘 중 하나다! 인류 전체가 치명적인 위협 앞에 서 있는 지금, 우리는 증오와 복수와 적개심의 댐을 쌓는 대신 편견의 담을 이루는 벽돌을 하나하나 치우고 대화의 다리, 즉 곧장 이슬람으로 통하는 다리를 놓아야 하는 것일까? 한스 큉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저자는 서로의 차이를 대충 얼버무리고 뒤섞어버리는 혼합주의를 원하지 않는다. 그가 추구하는 것은 서로에 대한 성실한 접근과 이해이며, 이것은 쌍방의 분명한 자기의식 ㆍ 객관적이고 공정한 자세 ㆍ 서로를 잇는 것과 가르는 것에 대한 정확한 지식에 기초한다. 이러한 시도는 정치 ㆍ 경제 ㆍ 학문 ㆍ 언론 분야의 염세주의자와 냉소주의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이상주의적 순진함인가? 전혀 그렇지 않다. 저자는 새로운 세계 질서에 대한 희망을 아예 포기하고 사는 게 아니라면, 이러한 시도야 말로 유일하고 실제적인 대안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대화의 능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한 간학문적 기획

한스 큉은 이슬람에 대한 출판물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또 한 권의 방대한 분량의 이슬람 전문 서적이 과연 필요한 것인지 되묻는다. 문화사의 관점에서 이슬람에 대해 쓴 책은 이미 충분하다.
정치사적인 접근은 말할 것도 없고, 종교사적인 접근도 세계 여러 나라의 말로 출간되어 넘쳐 나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을 문화사 ㆍ 종교사 ㆍ 정치사 ㆍ 법률사의 관점에서 쓰지 않았다. 저자가 이 책을 쓴 것은 문화와 문화, 종교와 종교, 나라와 나라 사이에 새로운 관계가 형성돼야 하는 이 결정적인 변화의 시기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대화의 능력이 있는 사람, 즉 ‘세계-능력이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어떤 지향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ㅡ 그가 그리스도인이건 무슬림이건, 아무 종교도 믿지 않는 세속주의자이건, 경제인이건 문화인이건, 교사건 목사건 대학생이건 ㅡ 이 세계의 상황을 더 잘 평가하고 거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상황은 세계 종교에 대한 이해 없이는 제대로 파악될 수 없다. 문화사 ㆍ 종교사 ㆍ 정치사 ㆍ 법률사와 관련된 설명은 고도로 복잡한 진술 과정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나 수십 년 전부터 저자 집중하고 있는 기본 정책도 투명하게 드러나야 할 것이다. 이것이 한스 큉이 신학자 ㆍ 철학자 ㆍ 종교 대화자로서 이 책을 통해 기여하려는 바이다.
저자는 이러한 목표에 입각하여 미래를 내다보면서 이슬람의 어제와 오늘을 공정하게 진술한다. 이슬람의 천사백 년 역사를 기술하는 것은 유대교 삼천 년 역사, 그리스도교 이천 년 역사 기술보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앞서 나온 두 책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 책은 이슬람의 역사에 대한 종교학적-중립적 서술이 아니다. 이슬람의 가르침에 대한 교리적-신학적 진술에 그치는 것도 아니다. 이 책은 연대기적 서술을 하면서도 핵심적인 내용을 논구하고, 역사적인 차원과 교리적인 차원의 종합을 시도한다. 이 책에서도 한스 큉은 엄청나게 극적이고 변화무쌍한 역사, 하나의 위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지만 이따금씩 이야기를 끊고 비판적인 질문을 던진다. 패러다임의 변화와 함께 이슬람 세계에 나타난 변화의 결과를 묻되, 그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가 미래를 내다보며 물음을 던지는 것이다. 특히 어떤 전통이 유연함을 잃어버리고 거의 소통불능의 지경에 빠졌을 때 떠오르는 ‘다시 묻기’와 ‘토론을 위한 질문’을 던진다. 그러므로 이 책은《유대교》와《그리스도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간학문적인 기획이다. 다시 말해, 따로 떨어져 있던 ‘학과’들이 서로 맞물려 이슬람에 대한 다중적인 관점을 매개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다소간 위험스러운 모험, 즉 이슬람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이슬람에 대한 비판 사이의 외줄타기 모험을 감행한다. 저자는 이슬람에 대한 깊은 이해를 추구하되 그것이 지금의 모습을 정당화하는 쪽으로 오용돼서는 안 되며, 이슬람에 대한 공개적 비판이 (서구인의) 자기 정당화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경계한다. 왜냐하면 무슬림이 아닌 이가 쓴 이 책은 이슬람의 약화 내지 소멸에 대한 희망이 아니라, 이슬람의 내적 갱신에 대한 희망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모든 (그리스도교적 혹은 세속적) 우월의식을 멀리하고 이슬람의 갱신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자 한다.

이슬람 1,400년 역사의 패러다임에 따른 분석

‘정보의 스모그’ 시대 속에서 이 책은 단순한 사실로 이루어진 지식이 아니라 방향 제시의 지식을 제시한다. 즉 이슬람 전체를 도식화하지 않고 세분화하여 설명하는 것이다. 이 난해한 시도를 감행할 수 있었던 것은, 《신은 존재하는가?》(1978), 《전환기의 신학》(1987), 《세계 윤리 구상》(1990) 등에서 저자가 일찍부터 깊이 성찰하면서 서서히 발전시켜온 패러다임 분석을 통해 하나의 분명한 이론과 그에 동원되는 일군의 개념들이 수립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슬람 1,400년의 역사를 서술하되, 모든 시대와 영역과 사조와 인물을 총망라하여 자세하게 재구성하지는 않는다. 필요한 경우에는 대표적인 저작을 소개하며, 심지어 이슬람 전문가조차도 다 소화해낼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해진 자료들 가운데서 일부를 소개하기도 한다. 그러나 패러다임 안에서 사유한다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다. 그것은 역사의 주요 구조 안에서, 그 역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인물에게 집중하는 가운데 그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다. 패러다임 안에서 사유한다는 것은 이슬람의 역사 속에서 여러 가지 방식으로 나타났던 총체적 상황 구조를 분석하되, 그것의 생성과 성숙, 나아가 그것의 쇠퇴와 경직을 분석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패러다임 안에서 사유한다는 것은 전통주의의 형태로 굳어져버린 그 패러다임이 현재에도 지속되고 있음을 밝히는 것이며, 새로운 패러다임의 출발을 드러내고, 가능하다면 미래를 위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것이다. 자신의 종교는 항상 같은 모습을 유지해왔다는 견해, 즉 자신의 종교에는 어떤 중대한 변화 없이 점진적인 발전만 있었다고 보는 견해가 유대인이나 그리스도인의 경우보다는 무슬림의 경우에 더 만연해 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그야말로 허황된 것이라는 사실이 이 책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물론 저자의 주된 관심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다. 어떻게 이슬람은 현재의 이슬람이 되었는가? 그리고 이것은 미래를 염두에 둔 물음이기도 하다. 장차 이슬람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러므로 저자의 역사 서술의 특징은 단순한 연대기 나열이 아니라 시간과 문제의 맞물림이다.
필연적으로 광범위한 영역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모든 종류의 물음에 대답을 제시하고, 무슬림과 그리스도인 모두에게 (그리고 유대인에게도) 상호 이해의 촉매제가 될 것이다. 저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흥미로운 요소들, 매혹적인 일화들, 나아가 나름 중요한 어떤 부분들을 생략하기도 했는데, 이것은 자꾸만 변화하는 역사적 관계 속에서 초점이 분산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 같은 이유에서 저자는 이슬람의 중심지인 아라비아, 터키, 이란을 주로 다루어야 했다. 인도, 사하라 아래쪽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의 이슬람에 대한 내용은 비교적 부수적으로 다뤘다. 또한 저자는 국가적 차원의 이슬람과 정치적 이슬람의 발전에 주목했고, 민속 차원의 이슬람은 하나의 배경 정도로만 언급했다. 세부적인 것의 밀림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각각의 위대한 총체적 상황 구조 혹은 패러다임을 만날 때마다 ㅡ 초기 이슬람 공동체의 패러다임(P I), 아라비아 제국 패러다임(P II), 고전적 이슬람 세계 종교 패러다임(P III), 울라마와 수피의 패러다임(P IV), 이슬람 근대화 패러다임(P V) ㅡ 간략한 역사적 배경과 함께 그 패러다임의 조건 ㆍ 원인 ㆍ 영향 ㆍ 상수 ㆍ 변수를 톺아내어 현대적 패러다임(P VI)의 기본 특징을 인지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됐다고 해서 옛 패러다임이 완전히 사라져버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약간의 오버랩은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 정확한 이해에 도움이 된다.

길고 긴 사유의 길

이슬람에 대한 현재 한스 큉의 견해는 수많은 연구와 경험의 산물이다. 그것은 1955년 저자가 젊은 박사 과정 학생이었을 때 북아프리카에 있는 어느 이슬람 국가를 여행하면서 시작됐다. 그 시기는 로마 가톨릭의 개혁과 관계된 핵심 논점을 마음에 품고 처음으로 의미 있는 에큐메니칼 대화를 추구했던 때요, 칼 바르트의 칭의 이론에 대한 박사논문(1957)을 쓰던 때였다. 그는 이 시기의 연구를 통해 훗날 종교 간의 대화를 위해 방법론적으로 필요한 것을 많이 배우게 됐다. 이슬람에 대한 저자의 학문적 연구의 초석을 닦아준 중요한 사건은 튀빙겐 대학의 일반 교양 강좌에서 이슬람 전문가인 요제프 반 에스 교수와 함께 진행한 대화식 강의였다(<그리스도교와 세계종교Christentum und Weltreligionen>, 1984). 저자는 그때 획득한 통찰을 수많은 연구와 여행과 토론을 통해서 심화 ㆍ 확대할 수 있었다. 특히 1990년대에는 독일의 SWR과 스위스의 DRS가 함께 제작한 7부작 TV 다큐멘터리 <흔적 찾기: 세계 종교를 찾아서Spurensuche. Die Weltreligionen auf dem Weg>를 위해 촬영 여행을 떠났는데, 그 가운데 제7부가 바로 이슬람의 다양한 패러다임을 다루고 있다. 7부작 다큐멘터리는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비디오, CD-ROM, DVD로 볼 수 있으며(한국어: <세계의 종교>, 베네딕도미디어 2004), 설명이 덧붙여진 책으로도 출간됐다.
삼부작의 마지막인 이 책은, 근동에서 발흥한 세 종교, 즉 유대교와 그리스도교와 이슬람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장기 프로젝트 ‘우리 시대의 종교적 상황Zur religi?sen Situation der Zeit’이 마무리다. 이 프로젝트는 1989년부터 1997년까지 보쉬기념재단과 다이믈러벤츠재단이 지원하는 프로젝트 “종교 평화 없이는 세계 평화 없다!”의 일환으로 계획된 것이었다. 수천 년을 이어져 내려온 세 종교의 역사 속에서 오늘날까지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정신적인 힘에 대한 분석, 즉 역사적 ㆍ 조직적 진단이 일차적인 목표였다. 그 다음은, 거기서 미래에 대한 전망을 이끌어내어 실천적 에큐메니칼 해결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특히 교리적인 부분을 다룰 때에는 삼자 간 방법론을 사용하여, 이슬람에 대한 서술과 비판을 그리스도교에 대한 (그리고 유대교에 대한) 자기비판과 결부시킨다.

▷ 추천사 ◁

“종교 간 평화 없이 세계 평화 있을 수 없다.” 현재 종교 간의 이해와 평화를 위해 가장 크게 힘쓰는 이 책의 저자 한스 큉의 말이다. 사실 세계 주요 종교 중 우리가 가장 잘 모르고, 심지어 가장 크게 오해하고 있는 종교가 바로 이슬람이라 할 수 있다. 세계 여러 종교의 ‘심층’을 꿰뚫어보는 혜안의 소유자 한스 큉이 이 책에서 밝혀주는 이슬람의 ‘심층’에 접하므로 이슬람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더욱 깊어지고, 나아가 한국에 종교 간의 평화가 증진되는 계기가 마련되기 빈다.
– 오강남 교수(캐나다 리자이나 대학교 명예교수/종교학)

한스 큉 박사의 방대한 저작 《이슬람》. 세계 최고의 신학자가 쓴 최고의 저작이 최고의 번역자를 만나 우리 글로 출판된 것을 진실로 축하하며 기뻐하지 않을 수 없다. 한스 큉은 가톨릭 신학자로서 종교학 연구와 종교 대화에서도 이미 세계적 명성을 얻은 학자다. 이슬람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아직 일천한 한국에서 한스 큉의 《이슬람》은 한국 교회와 종교계에 신선한 도전이 될 것이다.
– 채수일 목사(한신대학교 총장/선교 신학)

한스 큉의 《이슬람》은 그리스도교 신학자가 쓴 책이지만 그의 명성에 걸맞은 해박한 지식과 무려 25년간 쏟은 이슬람에 대한 그의 연구 성과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놀라운 역작이다. 이슬람의 웅숭깊은 과거와 현재를 심도 있게 개관하고, 지금보다 평화로운 미래를 견인하는 데 필요한 지혜와 통찰을 담고 있다.
이슬람에 대한 관심이 크게 고조되어 있는 지금, 이 책은 우리에게 이슬람이 그리스도교 유대교와 더불어 아브라함 신앙을 잇는 같은 뿌리의 일신교이고, 한편 우리 사회에 쌓인 이슬람에 대한 무의식적인 악감이나 편견의 벽을 넘어 세계적 종교 이슬람의 실상을 바르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각과 인식을 제공한다. 종교 간 대화와 평화를 생각하는 우리 사회 지성인들에게 매우 유익한 필독서다.
– 손주영 교수(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 명예교수/이슬람 역사)

▷ 한국어판 서문 ◁

이 책은 불확실한 시대에 정신적으로 올바른 방향을 잡아나가자는 초대요 그런 방향 설정에 도움을 주기 위한 노력입니다. 1980년대 이후 몇 차례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엄청난 변화를 나 스스로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짧은 기간에 민주주의적 국가 체계가 구성됐으며, 이러한 변화는 전통적 농업 사회에서 근대적 산업 사회로의 발전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오늘날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첨단 산업 국가 가운데 하나입니다. 한국에서는 오래된 사원과 하늘 높이 치솟은 고층 빌딩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무조건 인간의 정신적ㆍ영적ㆍ윤리적 진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대가 변하면 가치관도 변합니다. 하지만 가치관의 변화 때문에 삶의 방향성이 희미해지는 결과가 초래되기도 합니다. 특히 젊은 세대는 올바른 방향성을 찾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런데 종교는 요즘 같은 다원주의적 사회에서도 삶의 참된 방향을 추구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것은 모든 종교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종교에 대한 정확한 이해, 편견 없는 이해가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이슬람에 대한 이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영향력 있는 세계 종교 가운데 하나인 이슬람을 제대로 이해하자는 호소이기도 합니다. 대중 매체가 유포하는 이슬람 이미지는 다른 어떤 종교의 이미지보다도 공포와 거부감과 부정적인 선입견에 물들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근본주의적이고 폭력적인 일부 이슬람 집단의 악행에 시선이 묶인 나머지, 평화롭게 살면서 이슬람을 실천하려는 대다수 무슬림을 보지 못하고 이슬람의 풍요로운 영적ㆍ윤리적 전통도 제대로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이슬람이 지난 수백 년 동안 어떤 정신적인 발전을 경험했는지, 이슬람의 역사 속에서 어떤 ‘패러다임’이 형성됐는지를 설명해놓았습니다. 그러므로 이 책의 독자들은, 지금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전근대적 구조의 이슬람을 동경하는 무슬림이 있는가 하면 그와는 반대로 철저하게 현대 사회 속에서 살아가면서 현대 사회의 성과물을 적극 수용하고 높이 평가하는 무슬림이 그에 못지않게 많이 있는 이유를 제대로 파악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무슬림은 동등한 시민으로 인정받기를 원하며, 또한 그럴 수 있습니다. 이 일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그리스도인, 불교인, 유교적 가치관을 가진 사람, 종교가 없는 사람)들이 무슬림과 자꾸 만나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특별히 그리스도인들에게,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과 적극적으로 대화하라고 용기를 북돋는 책입니다. 그중에서도 무슬림과 말입니다. 두 종교의 가르침 가운데는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차이도 있지만 대단히 많은 공통점도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바로 그 공통점을 발견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무슬림들도 예수를 아주 특별한 방식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윤리적인 차원에서는 그리스도인과 무슬림 사이에 닮은 점이 많습니다. 자기 신앙에 확신이 있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이슬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진정한 그리스도교 신앙은 예수의 모범을 따라 타자와의 두려움 없는 만남과 대화의 세계로 나아가라고 우리를 부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많은 개신교 ㆍ 가톨릭 그리스도인, 신학자 들이 때때로 교회의 저항을 무릅쓰고 종교 간 이해와 협력을 위해 헌신하고, 그것을 통해 사회 전체를 이롭게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미래를 열어가고 있는 이들의 노력은 존경과 지지를 받아 마땅합니다. 모든 종교에는 대화의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더욱 강고하게 연대하여 평화를 촉진하는 세력의 목소리가 더욱 커져야 할 것입니다. 한국에서 나의 책이 그런 일을 위해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다면, 그것은 나에게 가장 아름다운 보상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아주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의 독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대화를 위한 용기와 깨달음을 많이 길어 올리시기를!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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